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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2008/12/01 23:52




    도전자 허리케인급 피치란 것은 쉽지 않다.

    "맨날 밤새고 눈코뜰새 없이 바빠" 라는 말은,
    그 일상성에서 확인되듯이 모종의 엄살 관용구인 경우가 많다.

    어떤 사람들은 "버닝"한다고 하는데.
    그 단어의 처절함에 비해 닥쳐진 상황이 참을 수 없이 가볍기 때문에
    "버닝"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좋아하지 않는다.
    보통 버닝 전에 뻗지않나?


    .
    .
    .


    고등학교 시절에 도서관에 가는 이유는 공부를 하러 갔다기 보다는.
    어느 순간 불현듯 찾아오는 4배의 계왕권,
    혹은 시간과 공간의 방문이 열리는 그 순간을 탐색하러 다녔던 것 같다.

    이것은 심리적으로, 물리적으로 데드라인과 미션이 정해졌다고 마냥 가능한 것은 아니다.
    일상적인 명상 수련등으로 도가 튼 사람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.

    어느 순간. 그 분이 오신다.
    어느새 시간과 공간의 방에 입장.
    시간은 축축 늘어지며 차원의 틈새를 열고 고무줄 엿가락 처럼 제 멋대로 날뛰기 시작한다.

    시간이 많이 흐른 느낌에 시계를 보면 30분에 안 지났고.
    30분쯤 지났을까 하여 시계를 보면 서너시간이 훌쩍 지났다.
    흔히들 시간의 절대적인 양적 가치에 많은 초조함들을 느끼곤 하지만.
    시간 축이라는 것은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늘이고 줄이는 것이 가능한 것 같다.





    나는 요즘, 시간과 공간의 방문을 연 적이 없는 것 같다.
    유일하게 있다면 아침에 정상 기상 시간 보다 한 시간 먼저 일어났을 때.;;

    게으름은 병인데. 그렇다면 나는 환자;


    dawnsea
    2008/12/01 23:52 2008/12/01 23:52
    tag : 에세이, 일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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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1. bliss 2008/12/05 09:43  X  O

      날마다 버닝하다 보면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아픈 것도 기쁜 것도 다 사라지는 듯하이요.
      감각 자체가 무뎌져서 오히려 바쁜 것도 급한 것도 느끼지 못하는 게 가장 큰 폐해.
      최근 인생 목표는 "닥치고 주말 사수".

      • └ dawnsea 2008/12/08 12:54  X

        옛날 다니던 회사에서..

        과장 한 명이..

        저녁 9시쯤에..

        집에 전화를 하더군요..




        "마누라.. 오늘은 일찍 드갈 수 있엉.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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